영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주말이면 아이들과 차를 타고 브리스톨 근교를 꽤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영국에서 실제로 살아보니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는 곳은 한국 여행책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작은 저택과 숲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뉴아크 파크(Newark Park)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바이버리(Bibury)나 버튼온더워터(Bourton-on-the-Water)처럼 관광객으로 붐비는 코츠월드 마을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16세기에 만들어진 오래된 사냥 별장과 정원을 둘러보고, 양이 풀을 뜯는 초원과 숲 사이를 한 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브리스톨로 돌아오는 길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영국식 이동 놀이동산(funfair)까지 만났습니다.
관광명소와 영국 로컬 생활을 하루에 함께 경험했던 날이었습니다.
뉴아크 파크(Newark Park) 기본 정보
위치: Ozleworth, Wotton-under-Edge, Gloucestershire GL12 7PZ
지역: Cotswolds National Landscape
브리스톨 출발: 자동차로 대략 45분~1시간
운영: National Trust
특징: 16세기 저택, 정원, 공작새, 약 700 acre 규모 estate, 숲길 하이킹
2026년 기준 National Trust 회원은 Newark Park 입장이 무료입니다. 주차 역시 회원은 회원카드나 JustPark 앱을 이용해 무료 등록할 수 있습니다. 비회원은 성인 £15, 어린이 £7.50, 가족권 £37.50이며 Gift Aid를 선택하면 각각 조금 더 높은 금액이 적용됩니다. 비회원 주차료는 1시간 £1.10, 종일 £3.20입니다. National Trust
운영시간은 계절과 날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당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로 갈 때 꼭 알아둘 것
한국인 렌터카 여행자라면 이 부분이 꽤 중요합니다.
National Trust는 Sat Nav만 믿고 Newark Park까지 들어오지 말라고 별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매우 가파른 single-track country lane으로 안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Wotton-under-Edge 쪽에서 접근한다면 갈색의 Newark Park 관광표지판을 따라가는 것이 권장됩니다. National Trust
영국 시골을 운전하다 보면 내비게이션이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을 아무렇지도 않게 안내하는 경우가 있는데, Newark Park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1. 코츠월드는 마을 이름이 아니다
한국에서 코츠월드(Cotswolds)라고 하면 흔히 바이버리의 Arlington Row나 버튼온더워터의 예쁜 돌집을 먼저 떠올립니다.
저도 영국에 살기 전에는 코츠월드가 그런 마을 몇 개를 지칭하는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코츠월드는 특정 마을이 아니라 매우 넓은 보호경관 지역입니다.
과거에는 Cotswolds AONB(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라는 이름이 익숙했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Cotswolds National Landscape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다만 AONB라는 법적 지정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AONB들이 2023년부터 대외적으로 National Landscapes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Cotswolds National Landscape의 면적은 약 787~790 square miles, 약 2,000㎢에 달합니다. 남쪽 Bath와 Wiltshire에서 시작해 Gloucestershire와 Oxfordshire를 지나 북쪽 Warwickshire와 Worcestershire까지 이어집니다.
따라서 코츠월드는 National Park 자체는 아니지만, National Park와 함께 영국의 중요한 protected landscape 체계를 구성하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브리스톨에서 Oxford나 Midlands 방면으로 자동차를 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완만한 구릉과 돌담, 양이 풀을 뜯는 초원이 나타나는데 그때
“아, 코츠월드 안으로 들어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Newark Park는 코츠월드의 남서쪽, 브리스톨에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2. ‘Newark’라는 이름은 미국 뉴저지의 Newark와 관계없다
Newark Park라는 이름을 보고 미국의 Newark를 먼저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이름에는 재미있는 역사가 있습니다.
이 땅은 원래 인근 Kingswood의 시토회 수도원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헨리 8세의 수도원 해산 이후 궁정인이었던 Sir Nicholas Poyntz가 1544년 토지를 취득했고, 1550년 무렵 사냥을 위한 별장을 지었습니다.
당시 이 건물을 “Newwork”, 즉 새로운 건물이라고 불렀는데 이 이름이 시간이 흐르면서 Newark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건물에는 연회장과 침실뿐 아니라 하인들의 공간과 부엌, 넓은 지하실까지 있었고, 지붕 위에서는 사람들이 사냥 모습을 내려다볼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뒤 17세기에 주거용 저택으로 크게 확장됐고, 1790년대에는 다시 Georgian 스타일로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관광객이 보는 웅장한 남쪽 정면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튜더 양식 저택이라고 하기보다는
“16세기 Tudor hunting lodge에서 시작해 수백 년 동안 여러 번 개조된 영국 country house”
라고 설명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3. 주차장에서부터 반겨주는 뉴아크 파크의 공작새
주차를 하고 입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꽤 높은 확률로 공작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Newark Park의 resident peacocks는 이곳의 명물입니다.
사람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고 정원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운이 좋으면 화려하게 꼬리깃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National Trust 역시 이 공작새들을 Newark Park를 대표하는 볼거리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공작새가 사람 가까이 다가와 먹을 것을 달라는 듯 행동했던 기억이 있는데, 현재 National Trust는 공작새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 공작에게 좋지 않고, 먹이를 주면 사람에게 달려드는 행동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까이 다가오더라도 사진만 찍고 먹이는 주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집은 크지 않지만 역사를 알고 보면 재미있다
Newark House 내부는 거대한 영국 성이나 대저택과 비교하면 비교적 아담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일부 공간만 공개되어 있어 빠르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1층뿐 아니라 일부 상층 공간도 관람할 수 있지만, 계절이나 전시 일정에 따라 개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6년에는 실내에서 당시 거주자들의 생활과 인테리어 변화를 보여주는 전시도 운영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오히려 이런 규모가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방을 끝없이 보는 거대한 저택보다 짧게 둘러본 뒤 바로 자연 속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아이들이 Tudor 시대 사람처럼 옷을 입어볼 수 있는 dressing-up 체험과 집 안의 동물을 찾아보는 Animal Spotter 활동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5. 이 집에는 ‘붉은 남작’ Red Baron과 연결된 사연도 있다
자료를 다시 찾아보다가 저도 처음 알게 된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Newark Park는 1949년 National Trust에 기증됐습니다.
당시 소유주였던 Catherine Annie Power-Clutterbuck은 이곳이 자신의 아들을 기억하는 장소로 보존되기를 원했습니다.
그 아들 James Edward Power-Clutterbuck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Royal Flying Corps 조종사였는데, 1917년 23세의 나이에 전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격추한 조종사가 바로 독일의 유명한 전투기 조종사 Manfred von Richthofen, 즉 우리가 흔히 Red Baron(붉은 남작)이라고 부르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냥 아름다운 코츠월드 저택으로만 보였던 건물이 1차 세계대전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조금 알고 집을 보면 관광지가 훨씬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6. 뉴아크 파크의 진짜 매력은 700에이커의 하이킹 코스
저 개인적으로 Newark Park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저택보다 하이킹이었습니다.
현재 National Trust 안내에 따르면 Newark Park estate는 700 acre가 넘는 규모이며, 세 개의 waymarked walking trail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짧은 Orange Route는 약 1.5 miles(약 2.4km)로 비교적 완만합니다.
계절에 따라 운영되는 Purple Route는 거의 3 miles(약 4.8km)이며 숲과 Ozleworth Valley를 지나 다시 언덕을 올라오는 코스로 경사가 조금 더 있습니다. 겨울에는 땅이 지나치게 젖어 폐쇄됩니다.
Pink Route는 옛 Georgian carriage drive를 따라가는 조금 더 탐험적인 코스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가족과 약 한 시간 정도 숲길과 초원을 걸었습니다.
잘 포장된 도시 공원 산책로보다는 흙길과 풀밭을 걷는 구간이 많고,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목초지를 지나기도 했습니다.
National Trust도 맑은 날에도 진흙이 생길 수 있으므로 walking boots나 wellies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이라면 흰 운동화보다는 흙이 묻어도 괜찮은 신발을 신는 편이 좋습니다.
7. 숲 전체를 뒤덮은 Wild Garlic, 그런데 명이나물과는 다르다
봄철 Newark Park 숲길의 아주 독특한 볼거리 중 하나는 Wild Garlic입니다.
나무 아래를 따라 넓게 퍼진 초록색 잎과 하얀 꽃을 볼 수 있고 숲에 들어가면 은은한 마늘 냄새도 납니다. National Trust도 Newark Park를 wild garlic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Wild Garlic을 특정 시기에 채취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잎을 보는 순간
“이거 명이나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같은 식물이 아닙니다.
영국에서 Wild Garlic 또는 Ramsons라고 부르는 식물은 Allium ursinum입니다. 반면 한국에서 명이나물이라고 부르는 산마늘류는 다른 Allium 종입니다. 두 식물이 모두 부추·마늘과 같은 Allium 속에 속하기 때문에 생김새와 향이 비슷하지만 식물학적으로 같은 종은 아닙니다.
영국 사람들도 Wild Garlic을 먹을까?
의외로 많이 먹습니다.
잎을 샐러드에 넣거나 pesto, soup, butter 등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National Trust 역시 Wild Garlic의 잎과 꽃을 먹을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따라서
“영국 사람들은 먹지 않아서 산에 그대로 남아 있다.”
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산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군락이 커서 한국인 눈에는 굉장히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8. 그렇다면 Wild Garlic을 따서 장아찌를 만들어도 될까?
영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Wild Garlic을 이용해 장아찌나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지인이 이 Wild Garlic을 채취가 허용되는 시기에 채취하여 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행자가 Newark Park에서 보고 바로 채취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National Trust는 장소에 따라 foraging을 제한하며 특히 보호지역에서는 채취가 금지될 수 있으므로 방문지별 규정을 먼저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또한 영국 법상 토지 소유자의 허가 없이 야생식물을 뿌리째 뽑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또 Wild Garlic은 독성이 있는 lily of the valley 등과 혼동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식물 동정 경험이 없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National Trust도 Wild Garlic의 가장 중요한 구별 포인트로 특유의 마늘 냄새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Newark Park에서는 그냥 봄철 숲을 하얗게 뒤덮는 Wild Garlic 군락을 보는 것 자체를 즐기는 편을 추천합니다.
9. 아이와 방문하기에도 의외로 좋은 곳
화려한 놀이시설이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아이와 방문하기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 내부 관람이 길지 않고, 바깥에는 뛰어놀 공간과 숲길이 많습니다.
National Trust는 Newark Park에서 나무 관찰, 웰리 부츠 신고 걷기, 새 관찰, 자연일기 만들기 같은 어린이 활동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에는 baby changing facility가 있고 피크닉할 공간도 충분합니다.
다만 유모차는 Newark House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고, 정원에도 경사진 구간이 있기 때문에 아주 어린아이와 방문한다면 동선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처럼 아이들이 어느 정도 걸을 수 있는 나이라면 저택 하나 보고 끝나는 관광보다 숲속을 함께 탐험하는 재미가 훨씬 큽니다.
10. 돌아오는 길, Wotton-under-Edge에서 만난 진짜 영국 로컬 풍경
Newark Park 하이킹을 마치고 브리스톨로 돌아가던 길에 인근 Wotton-under-Edge를 지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평범한 잔디 운동장인 Synwell Playing Field에 갑자기 알록달록한 놀이기구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주소는:
Synwell Playing Field
Wotton-under-Edge, Gloucestershire GL12 7HP
입니다.
처음에는
“여기에 놀이공원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travelling funfair, 즉 이동식 놀이동산이었습니다.
11. 놀이공원이 동네를 찾아오는 영국의 Funfair 문화
한국에서는 놀이공원이라고 하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처럼 한 장소에 고정된 대형 테마파크를 먼저 떠올립니다.
영국에서는 조금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운영하는 travelling showmen들이 놀이기구와 게임 시설을 트럭으로 운반해 마을 공터나 행사장에 설치합니다.




오늘날에도 영국 전역에서 수백 개의 funfair, carnival, festival 등이 이런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대표하는 Showmen’s Guild(Showmen’s Guild)의 역사는 1891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느 날 평소 아무것도 없던 잔디밭에 회전 놀이기구와 범퍼카, 게임 부스가 등장했다가 며칠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Synwell Playing Field를 방문했던 날도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단, 이곳에서 funfair가 항상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 우연히 행사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Newark Park를 방문한다고 해서 반드시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12. 주민들이 돈을 모아 만든 Synwell Playing Field
나중에 찾아보니 이 운동장 자체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Synwell Playing Field는 약 4 acre 규모로, 1932년 지역 주민들이 매주 돈을 모아 직접 구입한 공간입니다. 지금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운동장과 놀이터로 관리되고 있으며 2012년에는 Queen Elizabeth II Jubilee Playing Field로 지정됐습니다.
제가 영국에 살면서 재미있게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이런 부분입니다.
웅장한 성이나 유명한 관광지뿐 아니라 작은 마을에도 주민들이 오랫동안 함께 관리해 온 공원, community hall, playing field 같은 공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여행자로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닐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 영국 생활에서는 이런 곳들이 훨씬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13. 당시 놀이기구는 얼마였을까?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회전형 놀이기구와 아이들이 탈 만한 여러 기구가 있었고 한 번 타는 데 약 £4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이것은 제가 방문했을 당시의 가격입니다.
Travelling funfair는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므로 현재 가격이나 다른 행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Showmen’s Guild 역시 각 fair의 일정과 운영조건, 가격 등이 개별 운영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행사장 한쪽에는 피시 앤 칩스, 버거, 소시지 등을 파는 푸드트럭도 있었습니다.
Newark Park에서는 수백 년 된 영국 저택과 조용한 숲길을 걷다가 불과 몇 시간 뒤에는 아이들과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있었으니 하루의 분위기가 꽤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14. 뉴아크 파크는 누구에게 추천할까?
Newark Park는 코츠월드를 처음 방문하면서
“예쁜 돌집 마을을 꼭 봐야 한다.”
는 사람에게는 Bibury나 Bourton-on-the-Water보다 우선순위가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표적인 코츠월드 마을을 가봤거나, 브리스톨에서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 근교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하이킹을 좋아하는 가족, National Trust 회원, 영국 시골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 아이와 자연 속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저택 자체보다
저택 + 정원 + 숲 + 목초지 + 공작새 + 코츠월드 풍경
을 하나의 여행으로 즐기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뉴아크 파크 여행을 마치며
영국 여행이라고 하면 런던의 박물관이나 코츠월드의 유명 마을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실제로 생활하면서 오래 기억에 남았던 하루는 오히려 이런 날들이었습니다.
5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작은 저택을 구경하고, 아이들과 양이 풀을 뜯는 초원을 지나 숲속을 걷고, 봄이면 바닥을 가득 덮는 Wild Garlic을 바라보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작은 마을의 이동식 놀이동산을 발견하는 하루.
Newark Park는 화려한 관광명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보는 영국과 현지인이 살아가는 영국을 동시에 조금씩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미 바이버리와 버튼온더워터 같은 유명한 코츠월드를 여행해봤다면 다음에는 조금 다른 코츠월드를 경험해 보기 위해 Newark Park를 찾아가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